건강 / / 2022. 9. 22. 16:37

점점 흔해지고 있는 당뇨병의 위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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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흔해지고 있는 당뇨병의 위험성

당뇨병

 

당뇨병은 너무 흔한 질환이 되어서 ‘당뇨병 대란’이라고 할 정도로 국민병이 되고 있습니다. 나중에 왜 우리나라에서 특히 당뇨병 환자들이 급증하는가에 대한 말씀을 드리겠지만 우리가 당뇨병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는 손자병법에서 나오듯이 왜 우리가 당뇨병에 취약한지에 대한 고민과 함께 그렇다면 당뇨병이 도대체 무엇인 가 하는 숙고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승전을 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사람들은 당뇨병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잘 모르는 경우도 많고 당뇨병의 병형이나 병인에서 인슐린 저항성 등의 개념을 말씀드리면 좀 어려워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일단 당뇨병이라는 병명의 사전적 의미에서 의학적인 개념 정립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뇨병이라는 것은 동일한 질환이 아니라 매우 이질적인 패턴들이 하나의 질병으로 묶여 있기 때문에 단순히 증상만을 갖고 당뇨병을 접근하여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당뇨병 기준

 

당뇨병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소변에서 당이 나오는 병이라고 생각하시는데, 서양에서도 Diabetes Mellitus라 는 것이 흘러나오는 것(Diabetes)에서 꿀(Mellitus) 맛이 난다는 의미이니 동서양을 막론하고 유사한 사상이 관통하고 있다는 것은 신기한 사실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소갈병’이라고 했는데 이 또한 갈증이 심하다는 증상적 의미이므로 정확한 당뇨병의 본질과는 거리가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당뇨병은 혈당이 높아져서 문제가 되는 질환인데 실제로 혈당이 높아져서 소변으로 당이 배출되려면 적어도 180~200mg/dL 이상이어야 합니다. 예전 에는 당뇨병의 공복 혈당이 140mg/dL이었지만 지금은 126mg/dL 이상이므로 적어도 소변으로 당이 배출되기까지 우리 몸속에서 ‘침묵의 살인자’라고 하는 당뇨병이 ‘몸 안의 시한폭탄’처럼 뚜렷한 증상 없이 여러 가지 나쁜 일들을 조용히 진행시키고 있는 것이죠.

당혈병

 

그러니까 당뇨병이 아니라 혈액 속에서 혈당이 높아지는 ‘당혈병’이라고 부르는 것이 본질적으로 더 정확할 수 있는데 사실 그것만으로도 당뇨병의 임상적 함의를 시사하는 것이 흡족하지 않습니다. 역사적으로 1921년 벤팅과 베스트에 의해 호르몬 연구에서 아주 중요한 인슐린이 발견되었고 이로 인해 1922 년 노벨 의학상을 받게 됩니다. 이제 인슐린이 발견된 지 100년 남짓 지났지만 정말로 당뇨병의 실체에 대해서는 아직도 유전적으로나 환경적으로 확실하게 규명된 것은 많지 않습니다. 아까도 언급하였던 것처럼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권의 마른 체형의 당뇨병들이 급증하는 이유는 유전적으로 취약한 인슐린 분비 능력과 환경적으로 식사를 포함한 생활습관의 서구화, 산업화 등으로 이에 대한 연구가 더욱 필요합니다.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과 당뇨병이 없는 사람들의 수명을 비교한 연구에서 당연히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의 기대여명이 낮은 것으로 분석되었지만, 이를 다시 분류하여 합병증 유무에 따라 당뇨병은 있지만 합병증이 없는 사람, 당뇨병이 있고 합병증 이 있는 사람, 당뇨병이 없는 건강한 사람 세 군으로 다시 분석을 하였습니다. 그 결과 가장 기대여명이 높은 군 이 당뇨병이 있어도 합병증이 없는 사람들이었다는 사실은 당뇨병 그 자체는 합병증의 위험성이 높지만 합병증 이 아직 유발되지 않았을 때는 기대여명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혈당관리

 

다시 말해서 당뇨병이 있어도 철저하게 혈당 관리를 하여 합병증이 생기지 않는다면 건강장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당뇨병의 합병증은 결국은 혈관 합병증인데, 작은 혈관의 문제를 일으키는 미세혈관 합병증에는 눈에 오는 망막 증, 신경에 발생되는 신경증, 신장혈관에 문제를 일으키는 만성 콩팥병 등이 있고, 보다 큰 혈관에 문제를 발생시키는 대혈관 합병증에는 중풍, 심근경색증, 그리고 사지 혈관에 문제를 일으켜서 괴사가 오는 당뇨병성 족부질환 등이 있습니다. 조금 쉽게 풀어 말씀드리면, 당뇨병이 생겨서 혈액 속에 혈당이 높아지면 왜 이런 두려운 병들이 생기고 노화가 생기는 것일까요? 당뇨병이 생기면 혈관은 여러 가지 이유로 망가집니다. 일단 당뇨병 환자들은 절반 이상이 인슐린 저항성 때문에 고혈압과 고지혈증이 잘 생기는데, 고지혈증이 생기면 고혈당과 함께 혈액의 점도가 높아져서 혈전이 잘 생깁니다. 또한 고혈압이 병발하면 혈관은 압력과 충격을 받아서 손상이 되고 혈관 내 피기 능 저하와 탄력성이 상실됩니다. 설상가상으로 혈관의 노화를 촉진하여 동맥경화증이 호발 하며 당뇨병성 합 병증의 시작이 됩니다. 당뇨병에서 이런 동맥경화증은 당뇨병이 없는 환자보다 침범 부위가 더 광범위하고 심각하다는 것이 더 문제가 됩니다. 그러니까 당뇨병 환자에서 건강한 혈관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장수의 비결인 거죠. 모든 혈관의 문제는 곧 생명과 직결되는 건강문제입니다.

 

바로 당뇨병이야말로 혈관 노화의 주범이고 또한 이런 혈관 노화 방지가 전반적인 노화 방지의 열쇠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혈관의 문제 이전에 혈류의 문제, 혈류의 문제 이전에 다양한 혈구들의 문제에 대한 고려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적혈구의 수명은 90일 정도인데, 사람과 마찬가지로 처음에 신선하였던 적혈구가 완고해지고 유연 성이 떨어지고 그래서 혈관의 구조에 따라 변형되는 능력이 떨어지면서 독립적으로 활동하던 적혈구들이 무리를 지어서 잘 엉기고, 점성이 높아지면서 혈류와 혈관의 문제를 일으켜서 노화가 진행되는 것이죠. 즉, 혈류와 혈관의 문제로 발생되는 여러 장기의 해부학적 손상과 대사적인 기능 저하가 바로 노화과정인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 리가 태어나고 늙어가고 병들고 결국 노화에 이르는 전반적인 밑바탕에는 바로 혈관의 건강이 있습니다. 향후 여러 가지 연구들을 통해 혈관 노화의 과정이 밝혀지고 언젠가는 해결되겠지만 그 이전에 우리는 혈관을 건 강하게 잘 유지하여 혈관 건강을 견지하는 것이 노화 방지의 요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혈관 건강에 대한 주의를 더 강조하기 위해서 당뇨병을 감히 혈관병이라고 더 포괄적으로 생각하면서 늘 지속적인 혈관 관리만이 당뇨병과 더 나아가 각종 노화를 막고 건강장수를 이룰 수 있는 전략으로 금과옥조처럼 새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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